지난 3월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의 출범을 알리는 창립 기념 토론회였다. 산업부가 지난해 12월 29일 확정·공고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서의 분석을 통해 정부가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합리적인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의 교수들이 모였다. 참석자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행사가 화려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치달